TOUR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1-06-01 12:05
조회
910
신비의바닷길
바다보다 사람이 먼저 여는 바닷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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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이 열리기 전부터 무창포해변에 암초처럼 솟아있는 흑섬이 드러나면 관광객들은 삼삼오오 흑섬에 모여든다. 바닷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것.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길이 드러나기 시작할 즈음, 아직은 파도가 넘실대는 바닷길이지만 어른 키 정강이쯤 물이 빠지면 성급한 한 무리가 아직은 드러나지 않은 바닷길을 조심스레 걷기 시작한다. 이렇게 무창포 바닷길 수면 위를 걷는 것은 완전히 길이 열렸을 때 걷는 것보다 색다른 묘미가 있다. 섬과 섬 사이 바다 복판으로 빠져들어 바다를 즐기고 그 바다가 갈라지는 현장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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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많이 잡는다."는 평범한 진리는 무창포 바닷길에서 통한다. 길이 수면 위로 솟아오르기 시작하면서 운수 좋으면 힘 좋은 낙지도 만날 수 있고, 미역 같은 해초도 딸 수 있다. 그렇다고 먼저 간 사람들만이 무창포바닷길에서 해산물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풍요로운 무창포 바닷길이 갯바위 밑에 낙지나 게를 숨겨놓은 것을 뒤 이어 오는 사람들은 용케 찾는다. 굴, 바지락, 고동이 반기는 풍요로운 바닷길 1.5km가 완전히 열리면, 약 한 시간가량 신비의 바닷길은 파도를 대신한 사람들이 물결을 이룬다.
무창포해수욕장은 공중화장실, 급수대, 매점, 샤워장, 탈의장, 일반음식점 등은 물론 비체펠리스 같은 대규모 해양휴양 시설을 비롯하여 머물기 좋은 펜션과 민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해수욕장 내에는 안내 및 안전요원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관광객의 편의와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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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창포 바닷길이 열리는 날 풍경. 흑섬에서 길이 드러나기 전부터 관광객들이 바다로 들어서고 있다. 어른 키 무릎 아래 정도로 물이 빠지면 안전하다.